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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웅본색 3, 앞선 두 편과 다른 점 세 가지

by motgado0705 2026. 7. 6.

1편에서 그렇게 멋있게 죽은 마크가 어떻게 3편에 다시 나오나 싶었는데, 이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프리퀄이더라고요. 마크가 그 쌍권총의 사나이가 되기 전 이야기예요.

그리고 이번엔 오우삼이 아니라 제작자였던 서극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어요. 그래서 앞선 두 편이랑은 색깔이 좀 달라요.

어떤 이야기냐면

배경은 1970년대 베트남이에요. 삼촌을 홍콩으로 데려가려고 사이공에 온 마크(주윤발)와 사촌 아민(양가휘)이, 현지에서 주영걸(매염방)이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.

전쟁으로 무너져가는 베트남을 배경으로 세 사람이 얽히는데, 앞의 두 편이 남자들의 의리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매염방이 연기한 여성 캐릭터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요. 마크가 어쩌다 그 스타일을 갖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재미도 있고요.

기본 정보부터 정리하면

제목 : 영웅본색 3 (英雄本色 III - 夕陽之歌 / A Better Tomorrow III)
개봉 : 1989년 (홍콩)
감독 : 서극
주연 : 주윤발, 매염방, 양가휘
장르 : 액션, 드라마, 누아르
배경 : 1970년대 베트남 사이공
비고 : 마크의 과거를 다룬 프리퀄, 오우삼 대신 서극 연출

왜 앞의 두 편이랑 다르냐면

원래 이 영화는 오우삼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하려고 했는데, 베트남 출신인 서극이랑 방향을 두고 부딪치다 결국 갈라섰다고 해요. 그래서 오우삼은 자기 구상을 따로 발전시켜 첩혈가두를 만들었고요.

그 결과 3편은 오우삼표 형제애나 비장한 총격 미학보다는, 서극 특유의 드라마와 멜로가 더 강해요. 이걸 두고 오우삼의 색이 빠져서 아쉽다는 사람도 있고, 매염방이라는 새로운 중심축 덕에 오히려 독특하다는 사람도 있어요.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에요.

그래도 이건 남아요

매염방이 부른 주제가 석양지가가 정말 좋아요. 영화 전체의 쓸쓸한 분위기를 이 한 곡이 다 끌어안는 느낌이거든요.

지금은 세상을 떠난 매염방의 전성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의 값어치예요. 강인하면서도 애틋한 여성을 연기하는데, 주윤발과 나란히 놓여도 전혀 밀리지 않아요.

추려보면

마크의 과거를 그린 프리퀄이자, 오우삼이 아닌 서극이 연출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에요. 형제애 대신 멜로와 드라마가 강해져 평가는 갈리고요. 대신 매염방의 존재감과 주제가 석양지가는 확실히 남는 영화예요.

앞의 두 편만큼의 완성도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. 근데 시리즈를 다 챙겨보고 싶거나, 매염방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면 볼 이유는 충분해요. 저는 이 영화 덕분에 석양지가를 알게 됐는데, 그것만으로도 본 값을 했다 싶더라고요.